벌써 5월 중순이다.
샤워를 한 후 성경을 들었다
이사야 선지자가 마지막으로 예언한 이방인의 구원은
온 세계에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한편의 장엄한 서사시 다
그 징조를 세워서 그 중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라는 말씀은
성직자와 레위인을 보통명사화 한 대목이다
햇볕이 방안까지 들어오는 조립식 건물의 숙소는 벌써부터 후덕지근하다
아침 일찍 이노우에(井上) 부부가 유관(출입국관리소)에 출국신고를 하러갔다
하리모또(張本)가 밥을 해 끼니를 때웠지만 심란한 마음이다
새로온 동료들은 오늘도 고스톱과 포카로 시름을 달래고 있다
오후에 사장이 변소를 고치러 왔다
2-3 일 만 기다리면 연락이 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며 볼트를 찾았다
비에 젖어있는 공구박스를 창고에서 꺼내 볕에 말리는데
쯔찌야건설 직원이 소형 윤보(포크레인)를 내려놓고 트렐라를 가저갔다
가이따이(집철거)작업이 조만간 시작될거라 한다
야마구찌(山口)에게 묵고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조립식식당을 신축하니
숙소를 옆으로 옮기라는 사장은 지금 일감을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오까모또(岡本)가 끓인 찌게가 잘못된 걸까
속이 부글거리더니 설사를 했다
설사에는 삶은 달걀이 최고라며 무사시(武藏)가 달걀을 삼는다
글쎄 삶은 달걀이 설사에 좋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신 주님
두두리라 그리하면 열리리라 하신 주님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고
꺼저가는 촛불도 끄지 않으시는 주님
이시간 드리는 저의 간구하는 기도를 외면하지 마옵소서
저는 지금 곤궁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르곘나이다
땀 흘려 일 함으로서 주님께 경배드릴 수 있도록
제게서 일터를 빼앗지 마옵소서
실족하지 않을까 두렵나이다
뜻이 계셔서 저를 일본땅에 불러서
연단의 풀무로 풀무질을 하고 계신 주님
저의 간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옵소서
주님 주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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