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5월 11일 -

高 山 芝 2010. 2. 12. 22:27

사육 당하고 있는 사람들, 그래  지금 우리는 사육당하고 있다.

그러나 목적이 있는 사육이라면 견딜수 있는데

목적없이 사육 당하는 기분의 참담함을  알아주는 사람조차 없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러나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

어떻게 되곘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서로들 눈치만 보고 있다

가타 부타 말도 없이 사장은 자기 처남과 아랫채 건물을 철거했다

돈이 마른 숙소의 동료들은 담배값이 없어 야단인데도

급여 지급일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어제 밤 새벽 2시쯤 됐을까 야스다(安田)상이 없는 숙소에 알버트엄마가

미즈모또(水本)숙소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소란을 피웠다

술에 취한 알버트 엄마가  당신 언니 어디 있느냐고 이노우에(井上) 부인에게

악을 쓰자 같이 맏 받아치는 모습이 가관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돈 잃고 몸도 버린 알버트 엄마로서는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 심정 아닐까...

미군과 결혼한 한국여자들, 필립핀 근무는 그런대로 괞찬지만  일본 근무는

샐활에 어려움이 있어 술집에서 알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알버트 엄마도 술집에서 야스다(安田)상을 만났다

어려운 상황하에서 불우하게 만난 사람들 끼리 서로 도움이 됐으면 좋으련만 ....

 

이틀째 꿈에 집사람이 보여 아침에 전화를 했다

집사람이 출근하려다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다리가 아파 고생을 했으나 이제는 단련이 되어 괞찬다는 아내가

오늘부터 중간고사를 본다고 했다

지난번 전교수석을  한 결이가 이번에는 자신이 없다고 하더란다

수석에 대한 부담감이 심한 것 같다

내 편지는 토요일경 도착 할텐데 부쳤다던 요한이 편지는 아직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