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9월 14일 -

高 山 芝 2010. 5. 14. 11:18

내일까지 비가 계속된다는 일기예보 다

전기밥솥 코드를 잘못 꽂아서 밥이 설었다고 투덜대는 사모

쉬는 날인데도 7시에 모두들 아침 식사를 한다

어제 저녁 귀국한다는 훈이를 데리고 술집에 간  무사시(武藏)

술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밤이 새도록 뒤척거렸다

아침 식사후 우리 방에 건너 온 야마구찌(山口)가 담배값이 없으면 나눠 써야지

하며 무사시에게 돈을 건낸다. 돈을 받자 모닝을 가자고 설치는 무사시(武藏)

꼭 어린아이 같다. 우체국에 들려서 편지를 부치고 돌아오는 길 계란 두판을 샀다

저녁 간식으로는 삶은 게란이 제일 싸게 먹힌다

점심시간 옆에 앉아서 "고형 면담 좀 합시다"하면서 너스레를 떠는 데라(卓씨) 

자네가 언제 면담 신청을 하고 면담을 했나 했더니 그때는 술이 그랬지 하며 웃는다

빙빙 말꼬리를 돌리더니 무사시(武藏) 모르게 5천엔을 빌려달라고 했다

안된다며 정신 좀 차리라고 말은 했지만 뒷끝이 남는다

2시견 "고형 나 배가 아픈데"하며 다가오는 데라(卓씨)에게 "배 안픈데는 계란이 최고"라며

계란 4개를 주면서 웃어 넘곘다

이달도 돈 몇푼 가불해주면서 11월로 임금지불을 넘길 것같다면서 11월에는 다음 해로

미룰 것 아니냐는 무사시(武藏) 왈 다음 주에는 철근일을 알아보러 다니곘다고 한다

이번에 밀린 임금이 일부라도 정리 되지 않으면 금액이 커져서 서로에게 부담이 된다

사장에게 확실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파칭코장에서 돌아오는 길 떨어진 밤을 줍던 동료들이 주인에게 들켜서 혼이 난 모양이다

그래도 주운 밤 중 일부를  나누어 주었다 한다

남의 것은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동료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