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1월 4일 -

高 山 芝 2010. 7. 28. 12:32

지난번 야간근무를 했던 성서(城西)건설의 길상사(吉祥寺)현장에 일찍 가야한다는

전갈을 받고 일찍 잠을 청했다. 일찍 잠자리에 든 탓일까 ?

두번이나 잠을 깨고 화장실을 다녀온 시각이 새벽 4시였다

세수를 하고 성경을 읽는 것으로 오늘 하루도 시작되었다

6인승 트럭에 실린 작업도구를 내려야 한다던 무사시(武藏)나 가네꼬(金子)는 한 밤중이다

새벽 6시 에 정확히  숙소에 차량을 댄 마에가와(前川)상

일 하기 위하여 새벽길을 달리는 상쾌한 기분을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첫날이고 현장이 멀다고하여 설친 것이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음료수 뿐이 아닌 식수도 없는 점식 마에가와(前川)상에게 오차(茶)를 부탁했더니

자기들 마신다고 거절한다. 울컥 치미는 분을 참았다

사장과 같이 일을 하면 음료수가 나오는데 본인이 가지 않는 현장에는 신경을 쓰지않는다

이런 사소한 것들을 신경써 주면 오히려 더 열심히 일을 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레미콘 타설을 위하여 가다와꾸를 짜는 작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다찌가와(立川)부터 차량이 정체된다

그래도 일을 해서 그런지 몸은 가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