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시 련(試鍊) ] - 1994년 12월 23일 -
高 山 芝
2011. 6. 14. 21:21
오늘부터 시겜부리가 시작되었다
1m 50cm를 굴착하여 무엇이 묻혀있는지를 찾아서 사진촬영을 한 후 다시 메웠다
게스이(下水道)설계에 반영을 하고자 시험적으로 몇군데를 시추하는 작업이다
안도구미(安藤組)에서 투입된 4명 중 옥상은 윤보(포크레인)운전을, 이노우에(井上)는
다카키(高木)건설현장으로 파견나간 대신 일본인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오늘은 1곳만 계획했으나 3곳을 시추했다
이런 상태라면 금년에 절반을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 두번째 맞는 아버님 기일이다
추모예배에 참석하지못하고 이역만리에서 기도할 수 밖에 없는 나는 불효자 다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 불효를 한다고 말들 하지만 성경은 십계명을 통하여 부모에 대한 효도를
강조하고있다. 견문이 짧은 탓인지 모르지만 불경에는 효에 대한 계명은 없는 것 같다
불효한 자식은 돌로 쳐 죽이라는 기독교와 곤장을쳐서 깨우치게 하라는 유교
인연이니 묵묵히 참으라는 불가의 가르침 중 어느 종교가 효의 종교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가네꼬(金子)가 "불이나면 어쩔려고 난로불도 끄지 않고
갔느냐"면서 나에게 정색한다. 무사시(武藏)가 내 핑게를 대면서 난로불을 꺼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욱하는 성질을 못이겨서 가네꼬(金子)에게 한소리 하고 말았다
아직도 수양이 덜 된 나를 질책해보지만 이미 업지러진 물이다
일황의 생일인 오늘 TV 마다 특집을 방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