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산 지(高山芝) 시인(詩人)은 ?

[ 3 모작 인생 ] - 2011년 9월 27일 나이야 가라 노인대학 강의 원고

高 山 芝 2011. 9. 27. 20:36

나이야 가라 노인대학 강의 주제

 

    [  3 모작 인생 ]

 

아(我)라는 자기가 오(吾)라는 나로 변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늙어가나 봅니다

자기 아(我)는 손 수(手)변에 창 벌 손에 창을 들고 있는 상형문자입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인간의 자화상인 셈이죠

나 오(吾)는 다섯의 입을 가진 즉 다섯의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숙함을 뜻합니다

노인이 되면 첫째가 하나님의 입장에서, 둘째가 배우자 입장에서, 셋째가 자녀의 입장에서,

넷째가 이웃의 입장에서, 다섯번째가 나의 입장에서 말할수 있게 됩니다 

노안(老眼)으로 가까운 것을 보지 못해 불편하다고 느끼시지만 거기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저 있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가까운 것을 보지말고 먼 것을 바라보라는 허물을 보지말고

미래를 바라 보고 배려하라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 아닐까요 

청각이 둔해짐에도 거슬리는 말을 순하게 듣게 하는 이순(耳順)의 섭리가 담겨저 있다면 

늙어간다는 것을 감히 축복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예언하는 것이 아닌 예측하는 것입니다

토정 이지함이나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들은 앞날을 예언하였지만 현대의 미래학자들은 숫자를

근거로 미래의 변화상을 예측합니다  

 

 1]  고령사회의 현실

미래학자들은 출산율과 인구의 분포도를 근거로 미래사회를 예측합니다

저출산은 선진국 뿐만이 아닌 우리에게도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은 1.22명으로 OECD 중 꼴찌이며(일본 1.37명/미국 2.09명/OECD

평균 1.71명)조사대상 186개국 중 18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방과 6.25의 격동을 거치면서 당시 태어난 사람들이 오늘의 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저희 세대는 형제가 5 명은 보통이였고 많게는 10여명이 넘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현대는 인구가 자산이자 자본이며 국력이 되는 시대 입니다

중국과 인도등 인구가 많은 국가들이 21세기 중반 신흥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몰락원인을 사회학자들은 저출산 고령화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출산율이라면 300년 후에는 한민족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통계가 나와있는 실정입니다

 

* 사회학자들이 분류한 미래의 사회

 (1) 고령화 사회 :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국민의 7%에서 14%미만인 국가

                         한국은 10.8%로 고려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세계에서 4번째로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입니다

 (2) 고령  사회 :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국민의 14%에서 20%미만인 국가

 (3) 초고령화 사회 :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국민의 20% 이상인 국가

                            일본은 65세 노령인구가 전국민의 22% 세계유일의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 초고령화사회인 일본의 현실

 (1) 백골시체 : 서울보다 집값이 비싼 동경에 빈집이 10 만호로 매년 3 천호가

                      빈집이 됩니다

                      종종 빈집에서 백골시체가 나온다합니다

                      일본의 총주택 5,600만가구 중 13%인 800만가구가 빈집입니다

 (2)무연사회(2010년 NHK에서 방송)

                      홀로 죽은 빈곤한 노인의 고독사 - 의지할 곳없는 고립무원의 사회

                      혈연, 지연, 학연, 회사의 사연도 끊어진 무연사회입니다

                      절대의 고독사회를 만들어낸 원인은 빈곤이라고 말합니다

 (3)구매난민 : 거동이 불편하여 음식재료등 생필품을 사기 어려운 고령자

                    운동신경이 떨어저서 운전을 못하고 거동이 힘들어서 1k 밖에있는

                    매장까지 걸어  갈 수 없는 사람입니다

                    돈은 있으나생필품을 살 수가 없어 아사직전의 구매 난민이

                    약 600만명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고독사는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자녀들도 먹고살기 힘든 사회 이기 때문이죠 

                    몇년 전 인구조사 100세 이상 노인의 1/3 이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노령연금을 타먹기위하여 사망신고를 안한 셈입니다

 

* 초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4-50십대 일본 장년층의 3 대 고충 

 (1) 본인의 노후.  (2) 부모의 간병.  (3) 자녀 교육 

 

* 현제 일본은 세계3위의 경제대국이며 일인당 국민소득이 43,000불

  한국은 국민소득이 20,000불

 

 

2] 축복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발목을 잡는 사회

 

어르신이나 저는 다산, 장수, 부귀를 가장 큰 복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자식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친 세대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에게는 자식은 보험과도 같았습니다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 주는 안전핀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식 때문에 자신의 노후가 불안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1) 내집 마련이 서민의 꿈 ? 

수십년동안 한푼 두푼 저축을하고 전세 보증금에 융자금(빚)을 합하여 집을 마련한

그 짜릿한 행복이 오히려 재앙이 되는 시대입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나 작금의 유럽발 금융위기는 모두 빚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가계부채나 국가부채가 원인입니다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 민족이 우리입니다

빨리 빨리 라는 말로 알려진 한국의 조급성을 누구려뜨리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야합니다 

공짜점심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빚의 무서움을 알아야 합니다. 빚이라는 말속에는 죄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빚진 죄인이란 경구가 사라지면 재앙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2) 장수는 온 인류의 꿈 ?

불노장생은 인류의 꿈이였습니다

국내의 평균수명이 80세, 불원간 100세가 평균수명이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이 고통인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는 줄 모릅니다

사오정. 오륙도등으로 60 이전에 명예퇴직을 한 후후반기 50년을 일없이 돈없이

살아간다면 그것은 고통이자 불행이 될 것입니다

요즈음 가장 큰 욕이 "무전백세장수하라"는 말 이라고 합니다

 

 (3) 자식이 복 ?

자식이 행복의 원천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자식 때문에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으니  노후생활을 위협하는 존재가

자식인 셈입니다

 

* 3 포시대 : 요즈음 30 대  중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집없이 월세 전세로 평생을 떠돌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돈이 있다면 무병장수를 누가 싫어하곘습니까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안낳고 고독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는 우리의 아들 딸들은 

행복해지기위해서거 아니라 더 불행해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3] "간(間)" = " 과 " = " 삶 " = "나눔" 

 

사람과 사람을 자음은 자음끼리 모음은 모음끼리 겹쳐놓으면 삶이 됩니다

왜 사람과 사람에게는 "사이"가 필요할까요

왜 인간(人間) 사람 인(人)과 사이 간(間)을 함께 사용하여 인간(人間)이라고

했을까요 

"사이"는 "간격"이요 "거리"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그럼 왜 사람에게는 간격이 필요할까요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1] 인생은 3 모작이라고 어느 분이 말하였습니다

    (1) 1 모작 : 30세까지 - 무언가를 준비하는 시기

    (2) 2 모작 : 60세까지 - 무언가를 성취하는시기

    (3) 3 모작 : 60세 이후 - 성취한 것을 나누는 시기

 

2) 七十而從心所慾不踰矩  - 70세에 이르면 마음이 하고자 하는대로 쫒으나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라고 공자님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였지만

    늙어가면서 생기는 노욕(老慾)을 사람들은 버리기 어렵슴니다

    신체적으로 노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눈과 귀입니다

    노안은 가까운 곳을 보지말라 먼곳을 바라보라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순(耳順) 또한 귀가 순해지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붙잡고 있던 욕심을 버리고 나누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냥 버리지 말고 나누기 위하여 버리는 것이

    " 나이야 가라 " 구호 아래 모인 어르신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시는 월간문학 8월호에 게제된 본인의 시입니다 

  

[ 거  리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다가서야 만

살아갈 수 있는

거리가 있지요

 

서로에게 다가가서

모음(母音)은 모음(母音) 끼리

자음(子音)은 자음(子音) 끼리 어우러져

 

삶이라는 무대를 연출하지요

 

먹거리를 가진 자(者)

먹거리를 나누고

일거리를 가진 자(者)

일거리를 나누고

근심거리 가진 자(者)

근심거리 나누면서

 

어우러져 부대끼며

살아가게 되지요

 

거리를 걸어가다

낯선 사람 만나면

서로의 거리를 좁혀가며

필요한 거리를

나누게 되지요

 

다가서서 나누면서

함께 걷는 거리에는

우리들의 꿈이 녹아 있지요

우리들의 삶이 녹아 있지요

 

- 사람과 사람을 자음은 자음끼리 모음은 모음끼리

겹쳐놓으면 “삶”라는 글자가 된다 -

 

2011년 9월 27일 청원군 부용면문화회관에서 노인대학 "나이야 가라" 특강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