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13일 -
高 山 芝
2013. 5. 1. 09:57
"준비된 삶 살아가기"는 규정대로 생활하는 삶이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구태의연한 습관, 타성때문이다.
주변의 상황이 규정을 걸림돌이라고 속삭일 때 솔깃하는 마음이 구태요,타성이다.
시간은 준비할 수도, 저축할 수도 없는, 지금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내게 주어진
단 한번 뿐인 기회임을 명심하자.
다카시(高橋)상이 작업범위를 오늘 1곳. 내일 2곳으로 확정하고 월요일은 휴일이니
쉰다고 전한다. 1곳 작업이 끝난 시간이 2시 30분, 숙소로 돌아오는 길 자원하여
사이세끼를 깔자고 하자 가네다(金田)가 싫은 표정이다.
하지만 3시를 넘겨야 하루 일당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함께 삽을 들었다.
차명(借名)이 사이토(齊藤)인 최씨가 아들은 해군본부기획실에 근무하고 딸과 사위는
사내결혼을 한 은행원이라고 자랑을 하였다.
나이가 많으면 노가다를 하기가 어렵다고 해 나이를 50살 이라고 속이고 그동안 작업을
해왔다. 말도 통하지 않은데다 작업도 힘이 들어서 스트레스가 심했던 모양이다
중동에서 목수 오야지를 하였다는 최씨에게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입국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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