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2월 19일 -

高 山 芝 2013. 5. 14. 16:30

주일날 아침 일찍일어나서 변소청소를 시작했다.

하시모토(橋本)가 귀국을 한 후 어느 누구도 변소청소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클레졸 정도는 사줘야 하는데도 사장이나 사모는 관심이 없다.

윤씨는 분당에서 실내장식을 했는데 원청업자가 도망을 간 바람에 일본에 왔다.

교통비를 부담키로  하고 윤씨와 함께 교회에 갔다.

하야시(林)에게도 같이 가자고 권했더니 다음으로 미룬다.

독감때문에 강집사도 보이질 않고 김일연씨 가정은 동남아 여행중이였다. 

파칭코 덕분에 작정한 감사헌금 일만엔을 했더니 괜히 마음이 뿌뜻해졌다.

황집사 댁에서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감기로 고생하는 웨스틴버거집사에게 저녁식사로 나온 비후스테이크를 들면서

오늘은 칼로리를 과다섭취한다고 하였더니 웃는다.

감기에 걸린 요한이가 기도를 부탁하고 우리 둘째 돌돌이는 전교3 등이라면서 "다음에는

아빠! 일등할께요 "한다. 애들 때문에 지금 나는 행복하다.

감기기운으로 콧물을 훌쩍거릴 망정, 행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