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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완 의원을 "치안교란죄"로 엮기위한 "소위 7천만원사기사건 김대운의 진술" (1) -동아일보 1951.9.10. 기사

高 山 芝 2013. 5. 31. 15:03

동아일보 1951. 9. 10. 기사

 

소위 7천만원 사건 김대운의 진술내용 (1)

(고영완의원을 "치안교란죄"로 엮기위한)

정략적 허구 진실 / 이철승의 문초내용

 

국민방위군사건에서 파생된 7천만원사기사건으로 내무부 치안국에 구속되어 사건

전말을 진술한 김대현(김대운)의 치안국 진술내용은 국회의 쾌의(快議) 의하여 8일

회에서 홍범희내무차관으로부터 발표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7월 20일 오전 10시경 유덕영으로부터 소식이 오기를 속히 와달라는 부탁이기에

가보니 오희석의 집이었습니다.  유덕영의 말이 어제 김윤근 일당이 사형을 받았으니

어떠하면 좋으냐고 묻기에 나도 딱히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바로 나가 역전 미군

보안처에 가서 이용필을 찾았으나 없기에 돌아오려고 하다가 미군식당에나 갔나 하고

찾아보았더니 없기에 돌아올려고 하다가 미군 "크린"대령을 만나 방위군사건 윤익현이를

사형시킨다니 어떠케 살릴 수가 없곘느냐고 하였더니 자기로서는 이찌할 수 없고

윗 사람에게 이야기하여서 좋게 하곘다고 하기에 그날 내일 만나자고 갈라섰습니다

그리하여 시내 중앙동 "에덴"다방에서 동일 오후 5시경 우연히 고영완.이철승을 만나

"윤"과 "김"이 사형을 받았으니 어찌하면 살릴 수가 있느냐고 물으니 고영완이 말하기를

지금이라도 늦지 아니하니 참회서를 써오면 국회에서 말하여 살릴 수가 있다 하기에

참회서를 받기로 약속할 때 윤익현의 처 앞으로 내서 가저오라는 부탁이었슴니다.

그래서 그러케하기로 약속하고 매일 같이 한번씩 상봉하기로하였슴니다. 그리고 집으로

갔다 그 이튿날 오전 8시  21일 오전 11시경 유덕영의 숙소인 동래 천일각으로 찾아가서

윤익현의 처와 유덕영 3인이 동석하여 윤의 처로부터 어떠게 하던지 나의 남편을 구해

달라고 하였슴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 형님 "윤"을 구해 내자면 "무초" , 8군"콜터" ,미군

군법회원 법무관 2명, 8군 "크린"대령 등 5명을 움직여서 대통령께 윤익현은 한국에서

죽일 사람이 아니니 죽이지 말고 (유엔군)전선에 보내서 평소에 군인 경험을 살려 진언하여

구출하는 한편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윤익현이가 공화.민정으로 1억3천만원을 준 것으로서

이를 발기자는 여론을 일으켜 사형집행을 연장하여 구출에 성공하여야곘다고 말하니

유덕영이가 찬성하고 윤의 처가 두선생만 믿곘다고 함으로 미국인 5명에 대하여

인당 2천불씩 만 주더라도 1만불이 있어야 하곘는데 우리 돈으로 1억원이 필요해 되곘느냐

하니  윤의 처가 돈은 내가 구할 것이니 남편 구해달라고 함으로 구출하곘다 승락하고

만일 구출 못하면 이 돈은 유덕영과 내가 변상하기로 하고 돌아왔슴니다. 유덕영이와

윤의 처에 한 말은 20일 "크린"대령을 만나 이야기하여 사전동의를 얻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후 20일 경 오전 10시경 동래 천일각에서 미화 4,470불을 윤의 처로부터

받아가지고 부산시역전 미군식당에서오후 4시경 "크린"대령을 만나서 8군단본부로 간다

하기에그 "세단(승용차)"에 동승하여동래로 가는 도중에서 윤익현 이야기를 부탁하고 난

즉 "크린"대령은 그동안 "무초"대사와 "콜터"준장,법무관 등이 각각 대통령을 방문 윤익현을

현제와 같이 군인이 부족할 때 사형을 하는 것이 옳지못하다고 주장하였다 하며 증거로는

48시간 이내로 집행한다는 것이 4,5일이 지난 지금까지 사형집행하지 않은 것을 보아도

알지않는가 함으로고맙게 생각하고윤의 처로부터 금(부치)패물을 받아 미화로 1,600불에

교환하여 동일 오후 5시경 2,500불을 주고 부족한 금액은 윤익현이가 사형을 면하게 되면

전액을 주곘다고 하니좋다하고 돌아왔슴니다.

 

김대운 유덕영의 소위 7천만원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한옥갑검사는 지난 7.8일간

전 적국한련위원장 이철승씨를 증인으로 소환하여 증언을 청취하였다. 그런데 7일 오전

11시에서 동 오후 2시 사이에 전.후 2차(에 걸처) 부산지검 한검사는 윤익현의 감형문제로

김대운 또 국회의원들과 대면상의한 유무와 김대운으로부터 미군표 50불을 받은 사실

유무에 관한 증언을 요구한데 대하여 이철승씨는 구속중에 있는 (김대운과) 대질한

자리에서 윤익현의 감형운운은 상상조차 못할 정략적 허구사실이라고 부인하였고

김대운이가 문병차 방문하여 약대와 집 방세로 쓰라고 미군표 50불을 주는 것을  무심코

받아 쓴 일이 있는데 이는 피차간 우정적 금전수수의 전례가 있었음에 비추어 하등

조건없이 받은 것이라 증언하였다 한다. 그런데 증언을 하고 나온 이철승씨는 김대운과의

관계에(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국민방위군 정훈공작대장이었던 김대운과 부산에서 만나게 된 것은 국민방위군재정

흑막을 지실(知悉)하고 있는데 김대운으로부터 내용을 탐지하여 흐지주지될려는 사건을

천하에 폭로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잡는데 동기에서였다. 이리하여 김대운이가 제공한

정보에 의하여 국회가 재조사에 착수하게 되었고 고등군법회의에서도 재심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위로 볼 때에 내가 윤익현의 감형운동을 할 이가 만무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능히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