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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정 찬가(松百井 讚歌) - 1 / 굿뉴스피플 5월호에 게제된 초대 시

高 山 芝 2013. 6. 2. 21:32

 

송백정 찬가(松百井 讚歌) - 1

 

바람불자

나그네 가슴

흔들리네

 

구불구불

메끄러운 손 끝

뿌리치고

 

연못에

떨어지는

백일홍 꽃이파리 

 

조각달

거룻배 삼아

 

용궁 구경 떠나는가 !

하늘 여행 떠나는가 !

 

 

 * 배롱나무 군락지인 평화리(현 상선약수(上善藥水)마을)의 방죽은 

   어쩜 내 유년의 원천, 상상의 근원지인지 모른다

   송백정(松百井)이라고도 하고 - 소나무와 백일홍이 어우러진 연못 -

   송백정(松柏亭)이라고도 불리었다 - 소나무와 동백나무의 정자 - 

   흐느러진 백일홍 꽃이파리 흩날리는 송백정(松百井) 연못 위에 

   내 유년의 편린이 헤엄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