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4월 10일 -
高 山 芝
2013. 6. 20. 16:10
참을 인(忍)자를 마음에 세기고 일을 하지만 때로는 울컥 치미는 화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일머리를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서 일을 하다
잘못되면 신경질을 내는 저들, 그러면서 묘한 희열을 느기는 것 같아 더 치사하다.
람마질을 하고 있는 나에게 옥상이 다짜고짜 "빠가" 하는 것 아닌가?
치미는 분을 삼키느라 한동안 애를 먹었다.
츠치야 팀과 너무 오래 일을 해서일까......
요즈음 기도문이 막힌 듯 답답한 것은, 혹시 성희와 세째이모 등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 아닐까?
조집사가 가저다 준 작업복이 일하는데 편해서 좋았다. 지금까지 입었던 옷가지 양복 등이
줄어든 허리때문에 입을 수가 없다. 갖고 있는 것도 짐이 되는 것 같아서 소포로 집에 보내야곘다.
아라와 결이의 편지를 받았다. 아이들 편지를 받는 때가 내게는 제일 행복한 순간이다.
야간일을 해서일까? 입술이 자꾸터졌다. 립스틱을 바른데도 소용이 없다.
다나카현장에서 안도사장이 친형인 동지씨와 치고 받고 싸웠다.
일본인 앞에서 형제가 싸운 자체만으로도 창피한 일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안도사장이 나쁘다고한 도지마상의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