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5월 29일 -

高 山 芝 2013. 7. 3. 13:10

아침이 되어도 비가 그칠줄 모른다.

내리는 비 때문에 전 현장이 개점휴업상태 다

어제 교회에서 가저온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중국교포 중 한명인 김철호씨는 할빈에서 왔다.

TV에서는 메이지신궁에서의 요코즈나(스모선수)와 톱 여배우의 결혼식을  생중계하느라

법석을 떨고 있다. 신사에서의 결혼식은 주례도 없이 결혼 서약식을 했다. 나무가지에

흰 종이를 부쳐서 신위에게 바치는 의식이 결혼식의 정점인 듯 한데, 글쎄......

오후에는 누렁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묶어서 키운 때문일까? 조금만 뛰어도 헉헉거리는 누렁이는 사육당하고 있는 돼지처럼

느껴졌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육당한 인생은 환경이 변하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2개월 만에  아이들에게 편지를 썻다.

아라에게는 시간이 갖고있는 미래의 가치에 대하여, 결이에게는 분별력을,

요한이에게는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무사시와 하라가  술을 먹고 새벽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안경을 새로 맞추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