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6월 8일 -
高 山 芝
2013. 7. 16. 13:48
무사시와 가네코 등이 꼬박 밤을 세워가면 아침 7시까지 포카를 했다.
무던한 체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지만 도박에 탐닉하여 자기 몸을 학대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서 사이세끼를
깔자고 했더니 먼저 방부터 잡으라는 안도사장.
몇일 전부터 안도사장이 말한 흙을 채우라는 의미는 가게쪽으로 빗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하라는 뜻이었다. 하시모토와 일민이와 나 3명이 오전 내 방을 잡았다.
오후에는 성대가 살던 방벽에 석고보드를 부쳤다.
석고보드를 산다로 절단하는데 분진이 너무나와서 밖으로 나가자
"오래살려고 무던히 애쓰우"하는 무사시.
하지만 석면가루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의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만용이다.
식당이 완성되면 1시간씩 그릇닦기로 연근을 하라는 안도사장 때문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