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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시기 : 1113년~1150년 ▷건축왕 : 수르야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 ▷종교 : 힌두교 ▷건축양식 : 앙코르와트
위치 : 시엠립에서 북쪽으로 6km
개요 : 우리는 흔히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가면서 "앙코르와트에 간다"는 말로 표현한다. 세계인의 뇌리에 별로 인상적이지 못하던 나라 캄보디아, 킬링 필드라는 영화 개봉후 끔찍한 장면만 연상되던 그런 나라였지만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라는 건축물 하나로 부정적인 인상을 완전히 지우고 전 세계인의 이목을 받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막연하게 와도 좋다, 기대감을 잔뜩 품고 왔어도 상관없다. 앙코르와트는 100% 완벽하게 모든이에게 깊은 인상과 벅찬 감동, 또 오고 싶어지는 여운을 안겨줄테니까.
그만큼, 12세기 이전에 지어진 지구상의 어떤 건축물도 앙코르와트처럼 치밀한 구조와 섬세한 장식을 견주지 못한다. 그것이 비록 이집트의 신전이라 할지라도.
세계의 문호, 저명인사들의 찬사의 글도 앙코르와트의 실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히, 그 앞에 서면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명칭 : 앙코르는 크메르 어로 "도시 또는 수도", 와트는 태국어로 "사원'을 뜻한다. 서기 802년부터 1430년경까지 크메르 왕국의 중심이었던 거대한 사원이다. |
1431년 아윳디야(태국) 왕조의 공격을 받아 1434년 수도를 프놈펜으로 옮겨 저항했으나 결국 태국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이 시기에 태국의 소승불교가 도입되고 크메르의 전반에 태국어가 유입되어 붙혀진 이름이다. 
규모 앙코르와트는 거대한 인공저수지 위에 뜬 섬으로 좌우대칭형 직사각형 형태를 취하며 총면적이 210헥타르나 된다. 210헥타르? 그게 어느 정도 되는걸까?
입구에서 신전까지의 해자(연못)의 폭은 200m, 따라서 다리는 폭이 12m, 탑문까지 길이 230m! 뙤약볕에 걷는 것이 힘들고, 탑문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300m의 보도가 신전까지 이어진다. 헉!!! 와트의 담 둘레는 1,300m x 1,500m 이니 무려 5.6km 1층 갤러리 둘레가 804m. (서쪽갤러리 187m, 남쪽갤러리 215m 동쪽갤러리 187m. 북쪽갤러리 215m) 3층 건물이지만 총높이가 지상에서부터 65m이니 1층당 26m 꼴이며 계단 경사도는 보폭이 인간발의 절반밖에 안되는 가파르기 그지 없어 오르내리는 것도 힘겹다. 신전에 새겨진 압사라 부조만 2천여개..... |
상징 신전을 에워싼 저수지는 인간계와 신계의 경계를 긋는 해자이며 우주의 근원인 바다이며 성소가 위치한 3층은 사방에 하나씩 4개의 탑을 세우고 가운데 중앙성소탑을 세웠는데 이것은 4개의 하늘(세상) 속에 우뚝 솟은 우주의 중심 메루산을 의미한다. 메루산은 지상 낙원이며 신들이 거주하는 산으로 죽은자의 영혼이 사후를 보내길 원하는 하늘이다.
용도 앙코르와트는 수르야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비쉬누 신에게 봉헌한 사원으로 즉위한 해부터 공사를 시작 사망한 해까지 공사를 계속했던, 무려 37년간이나 다듬은 사원이다. 그는 왜 평생의 업적으로 이런 사원을 건립한 것일까? 종교/정치 일체의 통치 이념 하에 왕들이 숱한 사원을 지어바치는 것과는 다른 스케일의 이 사원에 대해 학자들은 무척이나 궁금하게 생각했고 그 결과를 내놓았다. 앙코르와트는 수르야바르만 2세가 사후 자신이 묻힐 영생의 집으로 건축했다는 것이다. 마치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즉위때부터 사후를 대비하여 장례전들을 짓듯이. 그 증거로 내놓은 이론은 이러하다. 힌두사원에서 인간의 출입은 생명을 의미하는 동쪽으로 하고 서쪽은 영혼들의 출입구라고 생각했다. 앙코르의 사원 중 장례전 용도의 사원 이외에는 모두가 동문 출입이다(물론 프레아 칸처럼 왕과 동등한 출입을 금하기 위해 서문을 사용한 경우는 제외하고) 그러나 앙코르와트는 유일한 출입구가 서쪽으로 나 있다. 또 힌두교의 장례법상 무덤에 새기는 부조는 모두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배열을 하는데 앙코르와트의 부조 역시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향하는 구조를 취한다. 그리고.... 비쉬누 성소로 오르는 계단들. 경사도 70도의 인간의 보폭보다 절반에 해당되는 이 계단은 신이나 영혼들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즉 앙코르와트 어딘가에 그가 묻혔을 것으로 추측하며 앙코르와트는 바로 그가 영생을 누릴 마졸리움(무덤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본다.
건물 특징 앙코르와트의 유명세는 단순히 "엄청나게 크다"가 아니다. 사원은 단일설계도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믿기엔 공사기간이 너무 길었고 30년간 수없이 변경되고 증축되었을 텐데도 초기의 설계에 어긋남이 없이 하나의 건축물로서 완벽함을 자랑한다. 배치도 대칭도 구조도 조화도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앙코르와트는 사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건물들의 결합체이다. 갤러리, 방, 별실, 사당, 탑, 정원, 중정, 연못, 성벽, 탑문 등등..... 어느 하나도 구색갖추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있어야할 곳에 놓여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건축 완성도가 퍼펙트하다고 칭송 받는다. 사원은 3층 구조에 총 높이가 65m, 단순히 계산하면 한층당 높이가 26m나 되지만 이런 계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1층과 2층의 기단이 동일 평면에 위치하고 이층에서 3층 기단까지 약 40m의 높이로 올려져 있으며 그 사이에는 중간단이란 독특한 구조로 연결되어 있다. 아무튼 특이하고 신기하다. 배치 구조도 독특하지만 빈공간이나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갖은 부속물로 메우고 연결시킨 공간배치기법이나 수학 계산, 미술적 감각이 총망라되어 있다. 자칫 빈공간으로 남기 쉬운 외벽에는 무려 1,500명 이상의 압사라(천녀)들을 새겨 마치 빈신전이 아닌 번성하는 신전임을 느끼게 한다. 압사라는 단 하나도 동일 인물을 찾아 볼 수 없는 섬세함과 다양성의 표현체이다. 넓이와 높이의 배율을 맞춰 경사도 가파른 계단으로 높은 층의 공간을 메운 기법도 그러하고 중간층이란 기묘한 기법으로 공간을 메꾸어 상하층을 연결하는 기법 또한 그 옛날의 기술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참신한 아이디어이다. 무엇보다 성소탑들. 사각형의 기단에서 시작, 자연스럽게 원추형으로 변형을 시도하여 결국 전체적으로 한송이 연꽃 모양으로 피어나는 탑의 빼어난 미는 앙코르와트 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앙코르와트를 가장 아름답게 보는 방법 앙코르와트는 햇살, 구름의 정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때로는 백색의 베르사이유 궁전 같은 느낌을, 때로른 검은 악마가 덮치는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앙코르와트는 넓기도 하고 높기도 하여 일출, 일몰 보는 장소로 공히 활용된다.
일출은, 북쪽 연못 앞에서 볼 때가 가장 환상적이다. 날개를 펼친 거대한 검은 독수리의 형상 뒤편으로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이 퍼지면서 붉은 아침 기운이 비쳐지는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색채는, 해가 지평선에서 막 떠오르면서 앙코르와트의 백그라운드를 비칠때이다.
일몰은, 서쪽편이 열린 높은 곳, 즉 3층 성소에서 해자 쪽(서쪽)을 내려다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잿빛 띤 진입로, 푸른 해자, 무수한 꽃이 맺힌(? 큰 나무에 꽃들이 주렁주렁....) 나무들 그리고 숲 사이로 붉은 황혼이 깔리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유감스럽게도 황혼 무렵에 3층에서 모두 내보내기 때문에 결국 바깥에서 어둠에 지는 앙코르와트를 바라본다. 낮동안의 방문 최적 시간은 오후 2시 이후부터이다(개인적인 생각). 강렬한 햇살이 한 기운 수그러뜨릴 때 건물의 석재에 깔리는 색깔의 변화가 일 때부터이다. 저녁(밤)에는 사원 외부에 씨엠립의 연인들이 죄다 몰려들어 데이트를 즐기거나 드라이브를 하거나 해자 주변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긴다.
앙코르와트의 내부 설명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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