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톰 - 남대문
상세내용
남대문
앙코르 톰은 한 변이 3킬로미터, 높이 8미터의 라테라이트로 성벽을 쌓은 성곽도시로 그 넓이는 9만평방 km에 이른다. 이 넓은 지역의 한 가운데에 바이욘 사원이 위치해 있고 초기의 앙코르 유적인 바푸온 사원, 왕궁과 코기리 테라스, 나왕(癩王)의 테라스, 텝 프라남, 프리아 파릴라이, 피투 크리앙과 같은 수많은 유적이 모여 있다.
앙코르(angkor)는 산스크리트어 성곽도시를 뜻하는 나가라(nagara)가 nokor - ongkor - angkor의 음운탈락 과정을 거쳐 크메르화된 ‘도시국가’를 지칭하는 말이며, 톰(thom)은 형용사 “커다란” 뜻을 가지므로 앙코르 톰은 “대도시국가”의 의미가 된다.
앙코르 톰의 성벽에는 다섯개의 성문이 있다. 바이욘 사원을 축으로 동서남북에 네개의 성문, 즉 남대문, 동대문, 서대문, 북대문이 나 있는데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남대문이 바로 앙코르톰의 정문이며 동대문은 “사자(死者)의 문”으로 불린다. 여기에 추가하여 왕궁 앞 광장에서 동쪽을 향해 ‘승리의 문’이 하나 더 있다. 승리의 문은 영원한 숙적이었던 태국을 향해 있는데 자야바르만 7세의 영토확장과 과거 앙코르 와트의 함락에 대한 복수의 의미가 깔려 있는 곳이다.
성문은 높이가 20미터로 사암으로 축조되었으며, 성문 꼭대기에는 약 3미터에 달하는 사면불(四面佛)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 불상은 관세음보살상을 상징한다. 성문의 크기는 당시 왕과 장군들이 코끼리를 타고 드나들 정도의 크기로 거대하다.
또 성문 주위에는 연못을 파서 요새화한 흔적이 있으며, 남대문(南大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다리 난간에는 좌우로 54개의 석상(石像)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는데, 이 조각은 앙코르 와트 제1회랑에 부조된 것처럼 힌두교 신화인 신과 악마들이 장생불사의 영약을 만들기 위해 바수키 뱀의 꼬리를 축으로 우유바다를 휘젓는 장면을 상징한다.
입구에서 성문으로 이어지는 돌다리 양쪽 난간에는 7개의 머리가 달린 나가(Naga, 뱀신)가 서 있고, 난간의 좌측에 54개의 신과 우측에 54개의 아수라 석상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다.
이 조각의 주제는 힌두교의 신화에 나오며, 앙코르왓의 유명한 부조 중 하나인 우유바다 젓기(Churning of the Ocean Milk)에서 따온 것으로 신과 아수라들이 영생불사의 영약을 만들기 위해 와수키뱀을 축으로 우유바다를 휘젓는 장면이다.
또한 성문(Gopura, 고뿌라)은 높이 23m의 돌출받침형(corbel) 아치 형태로 꼭대기에는 동서남북 4방향으로 4면불 형태의 관세음보살(bodhisattva Avalokiteshvara)의 얼굴이며 동시에 자이야와르만 7세의 얼굴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4면의 보살상은 독특한 모습에 부드러우며 신비한 미소를 짓고 있다. 성문의 아래쪽은 코끼리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인드라(Indra)신이 동료들과 함께 코끼리의 중앙에 앉아있다.
코끼리테라스
[네이버 지식백과] 앙코르톰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앙코르와트),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