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4월 3일 -
高 山 芝
2014. 5. 26. 14:54
어제 밤 집으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않았다. 4번이나 시고를 했으나
신호는 가는데 받지않았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윤보를 큰 것으로 바꾼 하치오지현장. 쁘레카의 소음때문에 민원이 들어왔다.
오모리 사장이 조금만 트인 사람이라면 미리 귤이라도 한박스씩 이웃에 선물을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현장에 변소가 없어서 난감한 하루였다.
별로 먹은 것이 없는데 슬슬 배가 아프다.
휴지도 변소도 없는 현장 상황,
작년 고쿠분지현장의 야간작업때도 혼이 났었다.
오카바에서 대변을 보고 흙 속에 묻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궁여지책으로 신문지를 들고 현장 옆에 있는 비어있는집 뜰에서 실례를 하고 흙 속에 묻었다.
오후 4시경 이케다(池田)에게 뿌렉카를 맡기고 윤보 앞에서 하는 평탄작업,
외쪽에 붙은 보도브럭 밑으로 흙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경을 쓰면서 한 쪽 편에 서서 일을 하는데 갑자기 사태가 일어났다.
큰일날 뻔했다. 하나님이 지켜주셨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수요예배에 참석 통송기도를 하기 전 인데 통곡을 하는 성도 한분.
모르는 분인데도 기분이 이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