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4월 5일 -

高 山 芝 2014. 5. 26. 15:42

일본에는 식목일이 없다.

아침식사 중 별일이 없는 모양인데도 현장에 나갔다.

설계도면이 오늘에도 도착을 한 현장.

한쪽은 기초가 5m 이상  한쪽은 4.8m 이상이다

그렇게 깊게 굴착을 하다보면 사태방지를 위하여 H빔을 박아야한다.

간이변소를 만드는 것이 오전 일깜, 일이 있다면서 나간 오모리 사장은

연락이 되지않았다. 진창에 빠진 윤보때문에도 고생을 했다.

고난주일이며 성만찬을 하신 뒤 십자가에 메달리신 예수님이 숨을 거둔시간이

지금 쯤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아버님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하여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찬송가를 속으로 불렀다.

구룸사이로 몸을 감춘 태양과 역광으로 빛나는 하늘이 나를 전율케하였다.

 

요즘 꿈 속에서 집사람을 자주 만난다.

무슨일이 집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환률도 떨어지고 일감도 줄어들고있는 현실

나의 마음에 스며든 게으름이 기도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고 정당화시키고 있다.

미루지 말자. 좀 더 자자고 마음 먹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