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4월 25일 -
高 山 芝
2014. 5. 30. 09:18
집사람의 나이가 45세, 나에게 시집을 와서 17번째 쇠는 생일이 오늘이다.
일본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벌써 3번이나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 아내를 위하여 특별히 간구한 새벽기도르 드렸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오모리사장. 그도가 너무 심하다.
철근을 작업을 하면서 자기는 눈짐작으로 하면서 하는 말, 본인은 눈이 좋아 괜찮지만
나는 눈이 나뻐서 안된다는 황당한 이유를 내세웠다.
이케다의 말처럼 전쟁을 치루는 것 같은 현장상황이다.
나는 지금 유배생활 중, 죄인이다는 말을 되내이며 마음을 다스렸다.
오늘 점심을 성회와 어머니가 와서 사주었다는 집사람.
그래도 집사람이 나보다는 어쩜 행복하다는 생각이 불쑥 떠올라서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조급하게 생각을 하지 말자.
딸 세명이 모두 전교 1.2등 다투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그런면에서 나는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