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7월 18일 -
高 山 芝
2014. 6. 12. 14:55
오랜만에 파칭코 모닝이 터젔다.
미나미센주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아리가도교회에 가기에는 너무 늦은시간이다.
닛코(日光)에 가기 위해 우에노를 거처 우츠노미아까지 갔다.
5시가 다 되었다. 너무 늦은 것 같아서 돌아오는데 중간에서 차표검사를 한다
왕복 3천9백엔을 더 내야 한다는 승무원.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말없이 돈을 지불했다.
무더위를 피해서 전철을 탄 나의 얄팍한 잔머리에 문제가 있었다.
하코네사키역에서 내려 간단한 요기를 하고 걷기로한 자만이 나를 더 피곤하게 하였다.
방향감각을 상실한체 30분을 걷고 있는 자신을 질책하며 택시를 탓다
숙소에 돌아 온 시간이 밤 9시.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하루였다.
아이를 자동차안에 두고 파칭코를 하던 일본 주부.
아이가 질식사 한 사건을 두고 황폐화된 정신문명의 단면이라고 떠드는 페널들.
모성애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도박이 즐거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