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사모곡 * 2021> - 현대작가 제8호 게재

高 山 芝 2021. 6. 25. 07:03

<사모곡 * 2021>

 

어머니와 나를

유리창이 가로 막네

 

육친의 정 단절하는

거리두기 행정명령

 

붙잡고 싶은데

만져보며 싶은데

 

열 수가 없네

열리지 않네

 

유리창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펼치네

 

어머니의 기억 속에

사라진 동생들

 

너는 나를 닮았지

큰아들만 알아보네.

 

널 보면 눈물이 나는 데

너는 왜 울지 않느냐는 말에

 

칠순이 지난 아들

속울음 터뜨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