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 조각가 > - 계간문예 2021 겨울호 66

高 山 芝 2022. 1. 3. 17:01

< 조각가 >

                  - 고 산 지

 

마음속에 내재된

당신의 형상을 찾아

 

기도의 정을 들고

생각을 쪼았네.

 

탐심과 탐욕의 날 선 조각들

 

떨어질 때 마다

나는 피를 흘리네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당신의 십자가

 

내 몸 속에는

십자가의 흔적이 남았네.

 

신령한 습관으로

당신의 형상이 드러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