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연 단(鍊鍛) ] - 1994년 11월 12일 -

高 山 芝 2010. 8. 11. 16:28

게스이(하수도)관 데나오시(다시고침)를 일요일에 한다면서 기무라(木村)는

필히 나가야 한다는 안도(安藤)사장이 나를 꼭 찍어서 말한 의도는 무엇일까 ?

하지만 관(管) 데나오시(수정)를 이 참에 배워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야마구치(山口)가 말 없이 숙소를 떠났다

인사라도 하고 떠났으면 덜 서운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떠나고 만남의 연속이 인생이다

일본인들은 떠나는 사람에게는 특히 매정하다고 한다

직장에서도 입사하는 사람에게는 환영식을 하며 친절하지만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 두는 경우에는 그것으로 끝난다

한국사람들은 떠나는 사람들을 더 섭섭하게 여기고 송별식을 거창하게 하는데

이 것 또한 국민성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 

오늘도 엔도상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나를 통하여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에게 난는 지금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자며 마음을 다둑거렸다

 

알버트 엄마가 야스다(安田)상의 돈을 받으려고 숙소에 왔다

무사시(武藏)가 지금은 지바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야스다(安田)상 욕을 하자 정색을 하는

알버트 엄마 지금은 떠난 사람이라고 했지만 글쎄 아직도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느낌이다

데라(卓씨)와 마쯔모토(松本)가 술을 마시다 안도구미(安藤組)의 전망에 대하여 나에게 묻는다

있는 동안 만이라도 열심히 하자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지금 나는 누구를 충고하거나 이끌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라 "고 했더니 둘이서 종교에 대한 토론을 한다

" 100가지 근심이 만약 사람에게 있다면 종교를 갖게 되면 그 근심이 10가지로 줄어들지만

사람을 믿으면 한가지 근심 만이 없어진다 "면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의 종교에 대하여 연구를

해 보았지만 자기는 결정을 할 수 없었다는 마쯔모토(松本)에게

종교를 갖게 되면 근심이 없어진다는데는 동의하지만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종교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데라(卓씨)가 열변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