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련(試鍊) ] - 1994년 12월 2일 -
죽어있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 일까
정체된 상태가 죽음을 뜻하는 것 아닐까
성장을 멈춘 상태를 죽음이라고 의학적으로는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주어진 지혜. 주어진 재화나 의복. 주어진 힘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 만 하고 있다면 그것은 죽은 가치 사장된 가치이다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의 힘은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하나님은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특권은 사장된 권리가 아니다
주어진 권리를 활용하여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일이다
활용하지 않는 지혜는 지혜가 아니며 활용하지 않는 가치는 가치가 아니다
땅 속에 묻어 둔 한 달란트를 갖고 나온 하인에게 게으르고 악(惡)한 자라고 심판하신
주인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내게 주어진 재능을 사장시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행위이다
일류 고등학교 일류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서 젊음의 혈기로 데모를 하면서
사회를 변혁시키려다 지명수배 중인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최고의 교육을 받은 그에게는 받은 만큼 사회에 환원할 책임이 있음을 이야기 했었다
기회를 준 사회, 기회를 준 국가 아니 기회를 준 하나님께 기회를 사장시켜버린 죄를
범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권면했었다
돈을 쌓아만 둔다면 돈의 가치를 사장시키는 행위이다 , 죽은 가치는 쓸모가 없다
예수님은 열 무나를 준 종과 한 무나를 준 종의 비유를 통하여 가치를 창조하지 못한
사장시킨 죄에 대한 교훈을 우리에게 하고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갖고 있으나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면 죽은 사랑이다
마음 속에 사랑샘이 있는데도 사랑을 퍼내지 않으면 그 샘은 매말라간다
사랑의 샘은 화수분과 같은 것이다
사랑할 수록 그 사랑은 배가되는 것임을 모르고 살아가고 세상이기에 삭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