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高山芝 詩房 ]

[ 화(禍) 있을 진 저 ]

高 山 芝 2010. 12. 20. 11:35

화(禍) 있을진저

 

 선(善)을 미워하고 악(惡)을 행하는 자여

 

 너는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남비의 솥 가운데 담을 고기처럼 하면서도

 네 이(齒)에 먹을 것을  물려주면 평화(平和)를 외치는 구나

 

 뇌물을 받고 재판하는 자여

 삯을 위하여 거짓 교훈을 외치는 자여

 돈 때문에 점을 치는 자여

 

 너희는 먹으나 배부르지 못하고

 자신을 감추려하나 감출 곳이 없구나

 

 씨를 뿌리나 추수하지 못하고

 속이 항상 비어 있는 자여

 

 이중 저울을 사용하면서

 또 다른 저울추를 주머니에 숨기고 있는 자여

 

 네 입에 무엇을 체워주지 않으니

 이제는 전쟁을 외치는 구나 

 

 화(禍) 있을 진저

 

 불안한 평화(平和)를 외치면서 전쟁을 준비하는 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