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借名)의 세월 - 2 ]

[ 시 련(試鍊) ] - 1994년 12월 19일 -

高 山 芝 2011. 6. 14. 13:03

다나까(田中)건설현장의 휴무로 쉬고 있는 숙소의 동료들.

내년에 귀국한다는 나까무라(中村)를 따라 귀국하고 싶다는 이노우에(井上).

일감이 많아야 할터인데 걱정된다 

가슴이 왜 이리 답답해 지는 걸까

아메바(雨間) 호소(아스팔트포장)현장에 가스관 매설팀 4명까지 투입되었다

사람이 많다보니 위치선정에 애로점이 많았다

한국의 인사말 중에  "지미 x할 놈"이 있느냐고 노리상이 물어왔다

그말은 "빠가야로"와 같은 나쁜말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다

외국인에게는 좋은 말을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뜻을 모를 것이라고 욕을 가르쳐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의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카키건설현장의 작업이 늦어지자 잔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주에 타쿠미가 준 복권교환권 중 한장을 시마모토상이 나에게 준다

복권판매장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요시에상이 오리엔트 파칭코장 맞은 편에 있다 했다

당첨금이 1억3천만엔이나 되는 복권의 추첨은 년말에 진행된다

만약 내가 당첨된다면 3분하여 나. 가족. 하나님(이웃)을 위하여 사용해야지 생각하다가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세일을 끝내고 회식때문에 늦었다는 집사람의 전화 다

다음 주 부터 건영백화점  판매원으로 취직되었다며 좋아한다

장모님이 마침 내려와 계셔서 오랜만에 장모님과 통화를 했다

아버님 기일이 23일이라는 집사람, 인천에서 영권이가 추모예배를  드릴거라고 전했다

장남은 나인데 장자권을 잃어버린 초라한 모습의 내가 갑자기 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