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3일 -

高 山 芝 2011. 7. 14. 18:13

임목사님과 상의할 일이 있다는 종기군 대신 동생인 종영이와 함께 간 옥다마호(湖)

어제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습효과로 슈퍼에서 먹거리부터 준비했다

전철을 타고 옥다마 호를 가는 길도 험난했다

계속되는 터널과 이어지는 절벽에 철로를 건설했을 인부들의 고통이 베어있다

옥다마 역앞의 빙천(氷川)계곡은 시민들의 산림욕 코스 다

역(驛)에서 호수까지는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생선비릿내가 코를 찌른다

장성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원(日原)종유동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휴일은 동일원(東日原)까지만 버스운행을 한다

초행 길이라 망서리는 나에게 종영이가 가보자고 권한다

계곡을 굽이 돌아가는 버스길의 어떤 곳은 겨우 버스 한대 만 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았다

정유장에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물으니 버스시간표 한장을 건내주는 버스운전기사

정년을 넘긴 나이가 허연 할아버지 운전기사 다

정유장에서 30분정도 걷는데 새신 때문인지 발뒷꿈치가 까저서 걷기에 불편하다

닙파라쇼뉴도(日原種乳동) 비싼 관람료를 내고 입장을 했다

석회굴 속은 기온이 따스했다

홍법(弘法)선사가 수도를 했다는 대광장. 지옥. 금광장. 그리고 백의관음등 제법 볼거리가 많았다

선순이 지금도 자라는 곳은 철조망을 처놓았고 계단은 가파르고 험했다

무척 넓은 대광장은 지하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였다

관람을 마친 후 계곡에서 먹는 도시락이 꿀맛이다

석회굴 앞에 있는 일석신사(一石神社) 내에 황태자가 식수를 하였다는 작은 나무를 보고

종영이가 " 뽑아 버릴까요 " 한다

날이 어두어지자 등산객들이 하산을 서두른다

겨우 시간을 맞추어 전철을 탈 수가 있었다

한국식당 우래옥에서 돌솥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자고 가라는 종영이를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틀동안의 즐거운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