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12일 -
高 山 芝
2013. 5. 1. 09:02
사이또(齊藤)상이 운전하는 차량이 출근길에 펑크가 났다.
차량의 공구함에 공구가 하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뒤딸아오는 가네꼬(金子)의 차량에도 공구가 없기는 마찬가지 였다
가네꼬(金子)가 공구를 사러 간 사이 안도(安藤)사장이 도착하여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스페아다이어마저도 펑크가 나 있었다.
출근이 늦어지자 안도사장이 자신의 승용차로 먼저 출근을 하라고 한다.
작업현장이 큰길이라서 차량과 보행자들의 통행이 빈번, 윤보가 움직이기 어렵게 되자
감독은 통행차량을 금지시키고 작업을 속행하여 순조롭게 일이 마무리 되었다.
일이 일찍 끝나 숙소에 돌아오니 사이세끼(자갈)가 쌓여 있다.
가네꼬(金子), 가네다(金田)와 함께 마당 젖은 곳 위에 사이세끼를 깔고 나니
사장의 큰형이 세간살이를 그대로 두고 달아난 세입자의 물건을 태우려고 왔다.
세입자의 물건 중 만엽집 주해서 2권과 토기는 내가 챙기었다.
일이 일찍 끝나면 교회에 가려고 하였는데 무사시(武藏)와 실갱이를 하느라고 예배시간이
늦어버렸다. 더구나 숙소가 정전이 되어 책 마저 읽을 수 없는 상황, 하나님은 행위대로
보상하시는 분인데 무사시(武藏)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나의 어리석음을 탓해본다.
어머님 생신을 잊고 넘긴 것이 마음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