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21일 -
高 山 芝
2013. 5. 6. 11:10
지금 내가 받은 징벌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지난 주일 주일성수를 하지 못한 죄(?).
기도노트를 요즈음 방치해 논 게으름의 죄(?)
그것보다 더 큰 죄는 자만심(?) - 고혈압인 내가 노동을 함으로 혈압이
치유되었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신뢰하고 혈압약 복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간호사가 왜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느냐면서 질책했다.
세면도구가 없어 이를 닦을 수 없고 비누가 없어 세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가네코(金子) 아이가 일본에 오늘 도착, 함께 오면서 세면도구를 주기로 했다.
외쪽 갈비뼈 부위는 아내가 보내준 등산용 자켓이 두꺼워 그나마 다행이었다.
왼쪽 어깨가 바늘에 찔린 것 처럼 콕콕 쑤셨다.
배에 힘을 줄 수가 없어 대변 또한 보기 어렵다.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하려고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기침할 때 마다 오는 통증은 참기가 어렵다.
특실이라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아서 찬물로 머리를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