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1월 31일 -
高 山 芝
2013. 5. 8. 16:37
설날인 오늘, 집사람과 애들은 외가에 가고 일본에 있는 나는 일을 했다.
정감어린 말인 설날을 즐길 여유조차 없는 나의 처지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시모토(橋本) 대신 무사시(武藏)가 작업에 투입됐다.
가네다(金田)의 삐딱한 마음을 바로 잡아 줄 수는 없을까?
사사건건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에게 "짜증 좀 그만 부리라"고 결국 한소리 하고 말았다.
가네다(金田)도 못말리는 친구지만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다카시(高橋)상은 오야지때문에 구정을 전.후해서 3일 휴가중이다
엔도상이 윤보를 타고 주신상이 사진촬영을 해나갔다.
오전과 오후 두번이나 나와 꼼꼼하게 점검을 하는 감독관.
작업을 편리하게 한다고 한쪽에서 사진촬영을 두번 했는데 감독관이 람마를 칠 때 와서
다행히 그대로 넘어갔다. 양편 통행을 금지하고 작업을 진행했는데 감독관이 와서
편측통행으로 바꾸라고 지적하자 군말없이 순종을 한다.
주민편의 위주의 행정과 일이 더디더라도 주민을 위해서 순종하는 작업자들의 의식은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작업을 끝내고 병원에 갔더니 원장선생님이 열심히 치료를 받으러온다며 농을 건다.
숙소에 도착하니 1만엔 씩 가불을 해 준다.
월금이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