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2월 3일 -

高 山 芝 2013. 5. 9. 11:38

가네코(金子)의 아들 동건이가 내일 귀국한다.

금년 나이 40인 가네코(金子)는 말술을 마시던 본처와는 이혼을 하였다.

중고자동차매매를 하고 있던 그가 설악산 산행 중, 현제의 부인을 만나서 사귀게 된다.

일본에 함께 가 살기로 약속을 하고 신청한 부인의 여권과 비자가 늦어지자 ,소도둑처럼 생긴 친구와

제비족 처럼 생긴 친구를 대동하여  여행사를 찾아가서 깽판을 쳤다는 가네코(金子).

딸과 연락이 되지않자 수소문 끝에 여행사를 찾아와서 바로 그 장면을 목격한 친정식구들은

인신매매범으로 오인하고 출국정지부터 신청한 후에  딸을 붙들러 간다.

사귀는 남자가 있어 결혼을 하곘다며 막무가내 때를 쓰는 딸의 고집을 이기지 못한 친정부모.

사귀는 남자의 나이가 38세라는 말을 듣고 또 한번 기절초풍을 했다.

결국은 가네코(金子)와 만난 처가집 식구들이 "이혼은 하였느냐?" "아이는 있느냐" 묻더니

"자네 참 뻔뻔하네"하더란다. "때릴거요 죽일거요"하고 능청을 떠는 그에게 처가집에서는

이혼서류를 보더니 장인은 "보까 먹던지 지저 먹던지 자네 마음대로  하라" 고 하는데

장모는 "때리지 말고 살게, 내딸 잘 부탁하네"했다면서 웃는다.

할머니와 살면서 가끔 친 엄마집에 다녀 온다는 동건이가 일본에서 학교도 다니면서 살고싶다 했다.

사모가 "일본에서 안동건으로 사는데도 좋아 ?" 하자

"그래도 좋다면서 귀국하지 않곘다"고 하여 웃고 말았다.

오늘로 시겜부리 현장이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