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2월 12일 -
高 山 芝
2013. 5. 13. 20:46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깨름칙함.
지난 달 부상때문에 일을 하지 못했슴을 핑게삼고 성대와 함께 일을 나갔다.
4 m 지하에서 성대가 오지관을 절단했다. 절단시 나오는 분진으로 먼지투성이가 된 성대
나는 성대의 데모도 다. 징코의 덮개를 열다가 안전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일을 하던 나는
오른쪽 발등을 덮개에 찍히고 말았다. 발등이 벌겋게 부어 올랐다.
뼈는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주일성수를 하지 못한 벌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는 삽겹살인데 상추도 없고 고추장도 없는 삼겹살이다,
좋은 음식인데도 앙꼬없는 찐빵처럼 뒷 맛이 개운치 못하다.
불편한 발을 이끌고 저녁예배를 참석했다.
한국에 갔다 오신 목사님이 반갑게 맞으면서 기독신학원 교재 4권을 주신다.
열심히 열심히 공부를 하자 다짐을 해본다
돌아오는 길 집으로 전화를 하였더니 우리 큰딸 아라가 오는 14일 봉화여중 졸업식에서 공동 수석을 하여
상을 받는다고 자랑을 한다.
장한 내딸 고맙고 미안하구나 아빠가 졸업식에 참석할 수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