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6월 6일 -
高 山 芝
2013. 7. 16. 13:16
교회는 계속 다니곘다는 말을 남기고 명근이 형제가 숙소를 떠났다.
어제 밤 떠나는 명근이에게 무사시가 본인의 가정사를 이야기했다.
서울에 두고 온 아이들과 어머니를 잊기 위하여 매일 술을 마셨다는 무사시.
오토바이사고로 사람이 죽자 집사람과 아이 2명을 두고서 일본에 왔다.
일본에 온 후 열심히 일을 하면서 집으로 꼬박꼬박 송금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집사람이 바람난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국의 가족들이 귀국을 만류하여
더욱 술과 가까이 할 수 밖에 없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아이가 3명이나 딸린
일본여자를 알게 되었다. 은횅원인 그녀는 남편이 가출을 한 바람에 아이들 부양을
위하여 술집에서 알바를 한 여자였다.당시 철근공으로 돈을 물 쓰듯한 무사시를
붙잡기 위하여 매일 밤 12시까지 술집앞에서 기다렸다는 그 여자에게 술집을 차려주고
3년동안은 행복한 생활을 했으나 여자가 배신 또 다시 안도구미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두번이나 믿었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한 그는 술이 만취되어 숙소로 돌아와서는
누순이와 누렁이, 미끼 바둑이등 개들과 대화를 하는 습관이 셍기었다.
효근이 형제 방에 박용주와 그의 조카 일민이가 들어왔다.
오후에는 식당 지붕수선 공사를 하고 마친 시간이 오후 4시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