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7월 24일 -
高 山 芝
2013. 8. 14. 18:18
수은주가 섭씨 38도까지 올라간 금년들어서 가장 더운 날씨 다.
오늘부터 츠치야 일을 나갔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바람조차 없는 현장, 땀이 줄줄 흐른다
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닥아내는 죠지군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작업 중 갑자기 머리가 핑 돌아서 쓸어질 뻔 했다
살인적인 더위 다. 점심 때 상의를 수도물에 주물러서 널어놓았더니 금새 말랐다
우매보시를 10개나 먹으면서 하나님을 몇번이나 찾았는지 모른다
하나님이 지켜주셨기에 망정이지 안그러면 쓸어졌을 것이다
계속해서 물을 찾았고 삽질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호소작업이 끝난 시간이 6시 30분이다
숙소에 돌라와서 샤워를 하는데 그렇게 시월할 수가 없다
저녁식사고 고기가 나왔는데 양쪽어금이가 시큰거려서 씹을 수가 없다
애를 낳으면 산모의 이가 시큰거린다던데 오늘 일이 너무 힘이 들어서일까......
우리 막내 요한이의 편지를 받았다
언니들 보다 더 자주 편지를 하곘다는 막내의 사랑 때문에
아무리 힘이 들어도 이겨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