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8월 3일 -

高 山 芝 2013. 10. 16. 20:11

숙소를 떠나기로 한 가네코 부부의 초최한 모습이 측은했다.

주방장 양씨와의 싸움이 이유라지만 사장과의 갈등때문인 것 같다

이국 땅에서 처남 매부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임에 틀림이 없는데......

김서방 생각이 났다.

부도가 난 후 김서방의 냉정함이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

그런 그가 이번에 어머니 편에 전세방을 얻는데 쓰라면서 1천만원을 보내왔다고

집사람이 전했다. 고마울 뿐이다.

가네코에게 이렇게 떠나면 안된다고 했더니"저 인간은 어려울 때는 친척을 찾았지만

식당에서 돈이 들어오니까 요즘 뵈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며 막말을 했다.

오늘도 코니카(東洋化學) 히노(日野)공장에서 작업을 했다.

여름 휴가기간 동안에 염산탱크설치를 위한 기초공사였다

철근 배근을 위해서 처음으로 학카 사용법을 배워 철근을 묶었다.

더위 때문인지 몸이 처지고 빨리 피곤해지는 것 같아 나의 건강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