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9월 12일 -
高 山 芝
2013. 11. 13. 14:04
에제 짐을 옮기면서 "그렇게 떠날려면 왜 이곳에 왔느냐?" 묻자
"글쎄 말이요" 하는 야마모토.
새로온 식당의 마마가 안주인 행세를 하면서 자기의 내력을 아는 잘 아는 사람을
차례로 그만두게 할 계획인데 1번타자가 야마모토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무사시가 술기운에 식당마마를 향해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왜 노가다 일을 하는 사람의 급여는 미루고 식당의 급여를 머저 지급하게 하였느냐?"
"왜 노가다 일을 하는 사람들의 반찬은 아무렇게 차려주라 했느냐?"
등 별소리가 다들려왔다.
어제 가이따이(해체)한 집에서 나온 짐을 죠지군과 아키가와(秋川)로 옮기었다.
누군가의 손때가 묻어있는 세간살이.
레코드판이 2박스나 되며 시집도 여려권이다.
부도가 난 후 몸만 빠저 나온 내짐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려왔다.
꿈에 나를 보았다는 어머니, 너무 오래동안 소식이 없자 꿈 속에서나마 아들을
보시고 싶으셨나보다. 어머니와 아내에게 편지를 해야곘다.
안도사장 부인이 돌아왔느냐고 묻는 츠치야사장.
너무 싸움이 오래간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