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시 련(試鍊) ] - 1995년 9월 23일 -
高 山 芝
2013. 11. 14. 17:19
추분은 일본에서는 공휴일이다
단체로 파칭코 모닝을 갔다. 하시모토와 나는 7000발 전투기계를 아오키와
무사시는 스모기계를 택했다. 내 기계에 찬스가 오더니 아다리가 되었다.
찬스가 자주 오더니 또 아다리가 된다. 1차 아다리 분을 환전하니 2만엔,
2차 아다리 분은 2만1천5백엔이다. 들어간 돈이 1만천오백엔이니 오늘 수입이
3만엔, 짭잘하다. 하시모토에게 1만엔을 빌려주고서 혼자 숙소에 돌아왔다.
한숨자고 일어나서 화장실과 목욕탕 청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새벽에 방청소를 하자 무사시가 고두를 닦아준다.
옛날에 구두닦던 가락은 선 보인 것이다.
찍새는 구두를 찍어오고 딱새는 닦는대로 따먹는 구두닦기 세계,
구두약을 솔에 묻히면 구두약의 소모가 많아서 손으로 구두약을 바르되
가죽이 빡빡해질 때까지 바른다. 광을 내는 천이 잘 나가야 구두약을 잘
바른 것이라고 일장 연설을 하는 무사시, 아직도 순진함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