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필 - 앙코르왓 여행기

앙코르 톰 - 문둥이왕의 테라스

高 山 芝 2013. 12. 6. 13:50

상세내용
문둥이왕의 테라스

(Terrace of the Leper King, Jayavarman Ⅶ, 12세기 말-13세기 초)

코끼리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는 이 테라스는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외벽과 나란히 내부에 겹으로 벽이 있다. 프랑스가 이곳을 보수하면서 바깥벽과 비슷한 구조의 부조가 된 두 번째 벽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 두 번째 벽이 건축 설계를 변경하여 축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다른 학자들은 지상의 메루산과 똑같은 지하의 메루산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곳에는 문둥이 왕(Leper King)의 1m 높이의 독특한 좌상이 있는데 실물은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에 있으며 이것은 복사된 것이다. 이 조각상은 누드이며 남성 심벌이 없다. 조각의 주인이 문둥이 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학자들에 따라 힌두교의 신인 쉬와, 쿠베라(불교미술에 나타나는 약샤), 야마(염라대왕)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문둥이 왕의 테라스는 높이 6미터× 길이 25미터의 규모로 라테라이트와 사암을 쌓아올려 만들어졌다. 테라스 남동쪽에는 통로가 있고 이 곳에 라테라이트로 쌓아올린 계단에 힌두교의 여러 신들이 모셔져 있다.

이 문둥이 왕 좌상이 옷을 걸치지 않은 채 조각되어 있는데 이 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에이모니에는 자야바르만 1세의 상이라고 하나, 야소와르만 1세의 상이라고도 하고 시바신상 혹은 염라대왕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밖에 프랑스의 한 학자는 이 문둥이 왕 테라스에 왕들의 전용 화장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 조각은 바로 야마를 상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설을 제시했다.

캄보디아의 전설 중에는 왕 앞에 엎드리기를 거절한 한 신하를 왕이 칼로 베었는데, 그 때 그의 침이 왕에게 튀어 왕이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학자들은 자이야와르만 7세가 문둥병에 걸렸기 때문에 많은 병원을 짓게 되었다고 하지만, 왕이 문둥병자였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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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앙코르톰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앙코르와트),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