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5년 11월 11-12일 -
高 山 芝
2014. 4. 17. 19:59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작업환경도 짜증스럽게 변한다.
야마가 계속되자 피곤이 겹친다.
7시까지 작업을 끝내면 부인될 사람을 소개시키곘다는 안도사장.
37세라는데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였다.
재일교포사업가라면 앞.뒤 안가리는 여자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타국까지 와서 자기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일요일 황집사가 "그냥 이야기를해서 돌려보낼까" 묻는다.
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 아니곘는냐면서 만약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면
그때가서 좋은 방향으로 권면을 하자는 나에게 "마음이 검다"며 웃었다
남자들은 다 마음이 시커멓다는 뜻이다.
다음주부터 계속 교회에 다니곘다는 안도사장이 무사시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들의 삶이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기를 빌 뿐이다.
나를 보더니 이기주의자라는둥 위선자라는둥 횡설수설하는 하시모토.
거나하게 취한 그가 "형님은 하나님과 가까운 척 하지말라"면서 시비를 걸었다.
"나는 너보다 똑똑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못해서 처자식조차 부양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했지만 막무가내다
이런 하시모토를 통하여 나로 하여금 무언가를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들었다면 인간의 생각까지도 책임을 저야하는 것 아니냐?"
"그것을 모른다면 형님은 하나님을 믿을 자격이 없다"는 그의 말
그래 자격이 있어서 믿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진 것이 믿음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으나 너무 취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