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5년 12월 25일 -

高 山 芝 2014. 5. 8. 10:35

다시 쓰는 연가(戀歌) - 2

 

어느날

꿈을 찾아 방황을 하다

할퀴고 짖밟힌

영혼의 씨눈 하나

마음밭에 떨어졌네

 

가을 햇볕의 따스함과

늦은비의 풍성함에

여린 순이 돋더니

차츰 무성하여 가슴을 채웠네

 

평온했던 마음

풍랑이 일고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네

 

비바람이 몰아치자

내 인생의 킷대 흔들리고

격랑속을 표류했네

 

온통 검붉게 타오르는 하늘

나는 겉잡을 수없는 

두려움에 빠젔네

 

불안의 노을이 걷히고

풍랑이 잔 바다위로

갈매기가 날아왔네

 

파도를 타고 돌아온 설레임

서쪽하늘을

별똥하나가 가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