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2월 4일 -

高 山 芝 2014. 5. 19. 15:07

숙소를 옮기고 맞는 첫번째 일요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김소익목사가 시무하는 아리가도교회에 가기 위하여 숙소를 나셨다.

하무라(羽村)역으로 가는 길목, 야채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안도구미의

마당쇠의 부인인 유가짱을 만나 깜짝놀랐다.

닛뽀리에서 전화를 했더니 반가워하는 김소익목사.

은경이와 함께 도착 예배를 드렸다

임시로 가정집 2층에서 예배를 드리는 아리가도교회는 오후 2시부터는 스미다강가에서

노숙자선교를 한다.  공원옆 뚝방에 약 400명가량의 노숙자들이 늘어서있다.

3 년전부터 기타치(木立)장로와 부인 한영자씨가 이들에게 목요일과 일요일에 한끼씩

식사를 재공하고 있다. 한달동안 급식비용으로 70만엔정도 소요된다.

사업에 실패한 자, 가정과 사회에서 버림 받은자들이 함께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고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를 들은 후 한끼의 식사를 배급받는다.

자원봉사를 하고나니 괜히 좋아지는 기분, 뿌뜻함마저 생겨서 좋다.

돌아오는 길, 은경이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사장에게 호감을 갖고있는 듯한 은경이의 표현,

그곳도 안전하지 않은 것 같으니 직장을 알아보라는 나의 의견에 그냥 있곘다고 했다.

저녁예배는 훗사복음교회에서 드렸다.

목사님께는 아리가도교회를 다녀왔다고 말씀드렸다.

츠치야(土屋)에서 호소작업을 해주지않으면 돈을 지급하지 않곘다고 해 안도구미에 있기로

했다는 무사시. 아무래도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였을거다.

집으로 연락하자 연락처가 없어 걱정된다는 집사람.

아이들은 모두 개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