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2월 20일 -
高 山 芝
2014. 5. 22. 14:33
은경이가 결국 원사장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어쩜 그동안 은경이는 나 자신을 시험해 보는 척도였는지 모른다.
이대로 평생 좋아만 하는 것도 허락할 수 없느냐는 그녀에게
'도대체 몇명의 남자에게 너는 상처를 줘야 양이 차곘는냐?'며
심한 소리를 했었다.
상처 받은 영혼이 아니라 상처 내는 영혼이 은경이는 아니였을까? 라는
잡념 때문에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