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명(借名)의 세월 - 3 ]
[ 회 복(回復) ] - 1996년 4월 2일 -
高 山 芝
2014. 5. 26. 14:30
신세계를 통하여 삼십만엔을 송금했다. 환률이 710원까지 떨어졌다.
애들의 도시락 반찬을 준비하고 있던 집사람이 송금을 했다는 소식에 말투가 달라진다.
이백은 생활비이고 나머지는 생일선물이라는 나의 말에 고맙다면서 웃었다
전부터 돈이 없으면 풀이 죽은 여자였다.
가난한 나에게 시집을 와서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온 집사람에게 미안하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 어제 내린 비로 니노미아(二宮)현장의 마쓰가 주저앉았다.
현장 데나오시를 위해 3명이 투입되고 오모리사장외 7명은 하치오지현장에 나갔다.
뿌렉카로 콘크리트를 깨는 작업, 외쪽팔과 오른쪽발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
저녁식사를 하고 안도숙소를 찾았다.
밀린 봉급의 계산조차 틀리게 해논 안도사장, 정정부터 하고 우선 십삼엔을 받았다.
나머지는 다음달로 미룬다. 분할해서라도 받는게 지금으로서는 상책이다.
얼굴이 많이 상해있는 무사시에게 건강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를 한 후
2년전 후지산 등반 때 내 손때가 묻은 지팡이를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