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니의 주름살
高 山 芝
2015. 2. 6. 15:02
[ 엄니의 주름살 ]
갈수록
얼아가 되어가는
엄니의 골 깊은 얼굴에는
아픔과 고통이
미움과 사랑이
덕지덕지 엉켜있다
늙은 아들은 마주 앉아서
엄니의 주름살에 붙어있는
세월의 딱지를
핀셋으로 꺼내서
방안에 늘어 놓는다
따스한 봄볕 때문일까…
아픔과 고통의 딱지가
미움의 딱지가 햇볕에 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