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문기행 - 44 / 정감촌 - 貞靖羅東舒先生祠

중국인문기행

중국인문기행 - 44 / 정감촌 - 貞靖羅東舒先生祠

高山芝 2015. 6. 26. 15:38

안후이성(安徽省) 황산시(黄山市) 후이저우구(徽州区, 휘주구) 북부에 위치한 청칸진(呈坎镇, 정감진)의 촌급 행정구며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지정된 청칸촌(呈坎村, 정감촌)에 있는 황산나씨(黄山罗氏)의 사당으로 1996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이 사당은 종족사당(宗族祠堂)으로 한 종류로 나씨 제13세조 나동서(罗东舒)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현존 사당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설계 및 조각이 출중한 건축물이다.

전체 명칭은 정정나동서선생사(贞靖罗东舒先生祠)로 규모가 웅장하며 건축이 정교하고 세밀하며 고(古), 아(雅), 미(美), 위(伟)의 특성이 모두 융합된 휘주(徽州) 고건축의 전범(典范)이 되어 강남제일명사(江南第一名祠)라는 칭호를 지니고 있다. 나동서(罗东舒)는 송말 원초의 저명한 학자로 문중의 소개에 따르면 나동서나동서(罗东舒)는 유년시기 그 총명함이 뛰어났고 성년이 된 후 세상의 명리(名利)를 쫒지 않고 시골에 은거하며 밭을 일구고 독서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는 덕행을 쌓아 선행을 행하였으며 인의(仁义)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여 당시의 학자는 모두 그를 존경하여 나동선생(东舒先生)으로 칭하였다고 한다. 또한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의 제사 방식은 취푸(曲阜, 곡부) 공묘(孔庙)의 예법을 따라서 지냈으며 이는 휘주(徽州) 사당에서 별로 많이 볼 수 없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나동서사(罗东舒祠)의 건물은 동향으로 배치되었으며 조벽(照壁), 영성문(棂星门), 좌우 양쪽의 비정(碑亭), 의문(仪门), 배대(拜台), 청당(厅堂) 및 남측의 여사(女祠)와 북측의 주방(厨房), 기타 건물 등으로 이루어져 사진사원(四进四院)의 형태로 중심선 양쪽으로 대칭하여 분포하며 부지 면적은 3,300㎡에 달해 강남에서 제일 큰 규모이다. 2001년 이 촌락의 주요 건축군인 청칸촌(呈坎村) 고건축군(古建筑群)은 별개 항목으로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에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