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의 안개처럼 살다
호남 독립운동가 무계 고영완 선생 재조명 - 광주매일신문 2017년 6월 11일
高 山 芝
2017. 7. 14. 20:28
호남 독립운동가 무계 고영완 선생 재조명
‘계곡의 안개처럼
살다’ 고산지 지음 BM북스 2만5천원
입력날짜 : 2017. 06.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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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무계(霧溪) 고영완(사진) 선생의 삶과 행적이 장흥 출신 고산지 시인의 손끝에서 재조명돼 눈길을 끈다. 고산지 시인은 7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무계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책 ‘계곡의 안개처럼 살다’를 최근 출간했다.
무계 선생은 조선학생동지회의 독립운동에 여동생 고완남과 함께 참여했다. 평소 ‘말, 글,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不言·不文·不名)는 철칙을 지킨 유일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3천석의 지주였음에도 농촌계몽운동에 참가해 농민들에게 야학을 통한 독립사상을 고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조선학생동지회를 조직해 체계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고 전한다.
특히 무계 선생은 장흥공립중학교 설립 당시 답(畓) 100두락(斗落)을 쾌척한 이후에도 장흥농업기술학교를 설립해 군민들의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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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저자 고산지씨는 1950년 장흥에서 태어나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으로는 ‘비비고 입 맞추어도 끝남이 없는 그리움’(1979년), ‘짠한 당신’(2007) 등이 있다.제5회 시사문단 문학상 대상, 제5회 한비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정겨울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