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 원죄(原罪) > / 한국크리스천문학 75호 - 2017년 겨울호

高 山 芝 2018. 1. 22. 06:42

        < 원죄(原罪) >

                                           

동산의 열린 실과를 구분하여

경계(境界)를 그으신 여호와 하나님

 

각종 나무의 열매는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 먹지를 말라

그 열매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경계(警戒)하였네

 

사탄의 꾐에 빠진 아담과 하와

탐심을 절제 못해 경계를 넘었네

 

필요한 모든 것 그들에게 주었건만

욕심의 경계를 지키지 못했네

 

부르신 후 기업을 약속하신 하나님

그 약속 믿음으로 성취하라 하였는데

 

“바라는 것의 실상이 믿음이요

보지 못한 것의 증거가 믿음이니

믿음으로 바라보며 정진하라” 하였는데

 

경계(境界)에 이르지 못해 경계(警戒)를 늦췄네

 

“네가 선을 행하지 않으면

죄가 네 문 앞에 엎드려서 너를 원하니

너는 죄를 다스리라” 하였는데

 

문도 없고 담도 없는 마음의 수성(守城)을

지키지 못했네, 지켜내지 못했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마음을 지켜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

 

뇌까리며 뇌까리며 다짐했건만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경계를 범(犯)했네, 경계를 넘어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