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 꼰대의 눈물 > - 착각의 시학 시끌리오 제15호 쉼,

高 山 芝 2020. 10. 13. 18:43

< 꼰대의 눈물 >

 

가족들의 부양을 위해

상명하복의 질서에 순종하며

 

열심히 살았네

바쁘게 살았네

 

월급봉투 던져주면

괜찮을 줄 알았네

 

스스로 자식들도

자라는 줄 알았네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로 변한 사회

 

평등을 앞세우자

권위가 무너지네

 

매스미디어를 장악하고

절대자의 자리를 넘보는 화려한 우상들

 

어느새 꼰대가 된 나는

 

그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는

약속을 망각하고 일용할 양식부터 찾았던

나는 멘토가 아니었네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지 못하고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