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작품 ]

[ 꿈(夢) 외 3편 ] - 문인의 향기(한비문학 2010년 3월호) -

高 山 芝 2010. 3. 9. 17:38

 

  꿈(夢)

 

가난때문이라고 체념하지 말라네

 

환경때문이라고 좌절하지 말라네

 

체념하지 말고 꿈꾸면서 살라네

 

좌절하지 말고 꿈을 꾸며 살라네

 

꾸는 꿈의 크기만큼 빌려줄테니

 

누리면서 살라네 믿음으로 살라네

 

믿음의 옷 입고서 미래를 차용(借用)하여

 

바라보며 살라네 부요하게 살라네

 

생활 속에 베인 체념(締念) 믿음으로 거둬내고

 

삶 속에 찌든 좌절(挫折) 꿈으로 바꾸면서

 

사랑하며 살라네 나누면서 살라네

 

    소 망(所望)

 

필요(必要)한 것, 내 알고 있으니

원(願)하는 것, 이미 알고 있으니

 

그냥 바라 보라하네

바라 만 보라네

 

원(願)하는 것 구(求)하면서

바라보지않는 네게

 

바라보지 않는 것은 교만(驕漫)이라하네

처다보지 못한 것은 죄악(罪惡)이라하네

 

원(願)하는 것 있거들랑

먼저 움켜쥐라고

세상은 언제나 유혹하지만

 

당신은 소리 되어 

소리가 되어

나에게 말씀하네

말씀을 하네

 

바라만 보아도 체워 줄테니

바라만 보라네

바라보라네

 

원(願)하는 것 이미 알고 있으니

그냥 바라 보라네

바라보라네

 

    덧셈인생(人生)

 

세상은 날 더러 움켜쥐라 하네

손해보지 않으려면 움켜쥐라 하네

움켜만 쥐며는 줄어드는 사실을

움켜만 쥐며는 작아지는 사실을

받기만 좋아하고 주기는 싫어하는

주지않는 받음은 뺄셈인 줄 알면서도

움켜쥐라 움켜쥐라 움켜쥐라 유혹하네

 

움켜쥔 세상으론  만족할 수 없었네

움켜쥔 그 만큼  불안이 찾아왔네

움켜쥔 주먹으론 상처를 내고

움켜쥔 주먹으로 파괴를  하는

때리고 부수는  싸움 밖에는

주먹쥐고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네

주먹을 펴지않곤 할 수가 없네

 

주먹을 펴기 위해 버리기 시작하네

움켜쥔 것들을 버리는 날 더러

버리지 말고 나누라네 나누라네

나 가진 모든 것 당신 앞에 내려놓고

범사에 감사하며 자족하며 나누라네

덧셈인생 살려거든 십자가를 지고서

십자가 대신 지고 나누면서 살라하네

나눌수록 더해지는 은혜를 주리니

나눌수록 커지는 감사를 주리니

나 가진 모든 것 내려놓고 자족하며 살라하네

범사에 감사하는 덧셈인생 살라하네

 

    구 속(救贖)

 

세상만사(世上萬事) 생각대로

이루워 진다기에

 

세상자유(世上自由) 만끽하며

느낌대로 살아왔네

 

내 뜻대로 가는 길이

자유(自由)인 줄 알았는데

 

의지할 곳 없는 여정

피곤함 만 중첩됐네

 

내 멋대로 즐긴 쾌락

즐거울 줄 알았는데

 

후회 뿐인 아쉬움이

무거운 짐이 됐네

 

공허함과 허전함이

나의 삶을 지배하니

 

느낌대로 즐기면서

생각대로 하는 행동

 

평안(平安)이 아니었네

자유(自由)가 아니었네

 

깨달았네 깨달았네

집 떠난 후 깨달았네

 

혼자서는 살수 없는

세상이치 깨달았네

 

먹거리를 위해 흘린

구슬같은 땀방울이

 

신선한 모습으로

식탁 위에 올라오네

 

바라보며 배려하며

어우러진 세상에서

 

누군가를 위해 흘린

당신의 땀방울이

 

감사로 은혜로

내 가슴을 적셔놓고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면서

 

지켜야 할 약속으로

나를 속박하였네

 

살펴보며 보살피며

말씀대로 살라하신

 

십자가의 복음으로  

나를 구속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