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戀 子 詩 篇 ] 20

연자시편 - <파리대왕>- 한국문학신문 칼럼 - 2021년 8월 25일

하늘에서 추방된 교만한 천사 우민(愚民)들의 마음을 훔치며 주인행세를 하고 있네 한 쌍의 큰 겹눈으로 사방을 살피며 포착한 먹잇감은 놓히질 않네 나팔 입술은 탐욕이 가득해 냄새가 나는 곳에 빨대부터 꽂네 절제할 수 없는 욕망은 전체주의(全體主義) 강요하고 평등주의 앞세우며 자유주의 구속하네 하늘의 의(義)는 과잉(過剩)에서 결핍(缺乏)으로 상선(上善)의 도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네 파리 대왕을 세상은 두려워 하지만 내가 너와 함께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당신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참새 두 마리도 아버지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니 두려워 말라네 두려워하지 말라네 자신이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냈다고 유대인들이 주장하자, “사탄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

[ 戀 子 詩 篇 ] 2021.08.30

< 선(善)한 자유> - 2021년 7월 14일 한국문학신문 칼럼

- 고산지 싱인의 연자시편 다섯 달란트 맡은 자 다섯 달란트를 사용하고 두 달란트 맡은 자 두 달란트를 사용하여 맡은 달란트로 이윤을 창출하네 게으름을 피우면 공정하지 않기에 가진 것 빼앗기네, 나락으로 떨어지네 기울어진 추가 운동장을 지배하면 과점에 비례하여 빈부차도 심화되네 공평만 주장하면 공정이 위축되고 평등만 주장하면 자유가 사라지네 공정과 공평이 서로를 보완하고 자유와 평등이 균형을 이룰 때 선한 자유가 평등을 만들어 기울어진 세상 복원되기 시작하네 공평(公平)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평평하고 고른 것이다. 공정(公正)은 정의(正義)의 관점에서 공평을 추구하는 행위로 양심과 도덕, 법률을 기초로 상황을 고려하지만, 평등은 권리나 의무의 규제를 벗어나 이해당사자 모두에..

[ 戀 子 詩 篇 ] 2021.07.18

연자시편 - < 치명적 자만(自慢) > - 한국문학신문 2021년 7월 7일

연자시편 - - 한국문학신문 2021년 7월 7일 보고도 믿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것, 찾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의 이로움을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네. 과거를 부정하며 도덕을 앞세우며 사람이 먼저라네, 공공(公共)이 먼저라네 사익은 악(惡)이며 공익은 선(善)이라며 사유재산 부정하는 공산(共産)을 선동하네 자신들의 생각대로 세상을 재단하며 자만이 만들어 낸 새로운 법 제정하네. 내로남불 잣대로 적폐를 앞세우며 통용(通用)을 주장한 후 사익을 편취하네 긍휼 없는 도덕으로 쾡과리 소리 잃고 기쁨 잃는 통용으로 기분 나쁜 사람들 도덕 보다 중요한 건 긍휼이라네 통용 보다 중요한 건 사랑이라네 긍휼 없는 자만으로, 치명적 자만으로 역사가 퇴행하네, 미래가 불안하네 선(善)한 의도로..

[ 戀 子 詩 篇 ] 2021.07.15

[고산지의 戀子隨筆] 이념(理念) 바이러스 - 금강일보 승인 2020.08.20 16:09

늘려놓고 바라보네 펼쳐놓고 바라보네 사실만 보이네 진실을 볼 수 없네 볼 수 없는 진실을 스스로 해석해 생각을 조종하네 마음을 움직이네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물들고 생각이 뿌리 내려 마음을 지배하네 상처 난 부위를 집중해서 조명하네 진실은 가려지고 사실이 돋보이네 사실을 진실로 윤색하여 포장하면 이념이 살아나 형체를 드러내네 이념에 감염된 사람들 모여서 움직이기 시작하네 떠들기 시작하네 발 없는 말은 천리를 달리고 이념이 신념 되어 진리라고 믿게 되네 한 시대나 사회 또는 계급에 독특하게 나타나는 관념, 믿음, 주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은 이념의 사전적 의미다. 이념(理念)의 다스릴 이(理) 자는 구슬 옥(玉) 변에 마을 리(里) 자가 합해진 형성문자다. 중국 서북지방에서 나는 옥(玉)은 원석(原石..

[ 戀 子 詩 篇 ] 2020.08.26

연자시편 * 6 / 오. 륙. 도.(五.六.盜) 영가(靈歌) - 주간한국문학신문 2015년 1월 1일 -

오. 륙. 도.(五.六.盜) 영가(靈歌) 나 지금 허허벌판에 서 있네 날은 저물고 찬 기운 옷깃에 스며드네 무거운 짐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데 나 가진 것 보리 떡 다섯 개와 고기 두 마리 뿐이네 떠밀려 광야에 홀로 선 나에게 두려움이 찾아와 속삭이고 있네 “이제는 끝난 것이야 벌써 오학년..

[ 戀 子 詩 篇 ] 2015.01.31

연자시편 * 5 / 충만(充滿)의 사랑 - 주간한국문학신문 2014년 12월 10일 -

충만(充滿)의 사랑 사랑은 소비(消費)가 아닙니다. 사랑은 투자(投資)입니다. 자신(自身)을, 가족(家族)을, 내 이웃을 관심(關心)을 갖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부족(不足)합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나와는 생각이 다를 지라도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

[ 戀 子 詩 篇 ]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