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필 - 동(東)유럽여행기 -

[ 체코 * 프라하편 - 5 - 천문시계탑 ]

高 山 芝 2010. 7. 29. 19:08

 

천문시계탑

프라하의 심장부인 구시청사 광장주변에는 아케이드가 따린 유서 깊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건물을 보존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일대는 시가 전차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이 광장은 후스의 상을 중심으로 프라하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 되고 있으며 길게 늘어서 있는 밴치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이곳 시민들의 모습에서 체코 공화국이 과거 사회주의 국가 였다는 사실, 40여년 동안 내전을 겪어 난 시민이였다는 점을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안 하기만하다. 광장에 접해 있는 구시청사는 14세기에 고딕양식으로 세워진 건축물로서 중심부에 높이 70미터의 첨탑이 있다.1945년 나치에 의하여 많은 부분이 파괴 되었지만 구시청사의 도로 쪽에 접해 있는 높이 30미터의 시계탑은 그대로 보존 되어 있다.

 

이 광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물은 구시청사에 걸려 있는 천문 시계탑이다.

 

 

 

시계탑은 매시 정각에 작은 창이 열리고 종소리와 함께 12제자 인형이 하나씩 나타났다가는 사라진다. 이 시계탑15세기 프라하 대학의 수학 교수 하스주가 만들었는데 이 시계를 만든 이후 시계가 너무 아름다워 유럽의 각국에서 똑같은 시계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쇄되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프라하 시청에서는 시계탑을 독점하고자 하는 지나친 인간의 욕심으로 더이상 시계를 만들수 없도록 하스즈 교수의 눈을 장님으로 만들게한다. 후에 하스즈 교수는 자신이 만든 시계탑을 볼 수 없자 만져나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계탑에 올라가 시계를 만지게된다. 그러나 이때부터 시계는 이후 400일 동안이나 작동을 하지 않게된다.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1860년부터이며 지금도 프라하에서 가장 사랑 받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1410년 구 시청사 탑 외벽에 설치된 천문 시계에는 지구, 하늘, 태양, 달이 표시되어 있고, 아래 쪽 둥근 판은 1870년에 만들어진 달력으로 구시가 문장(紋章) 주위의12 개의 원에 각각 그 달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시계 옆에는 시계를 만들었던 당시에 사회적으로 경멸했던 대상을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아마도 그 시대의 민족 우월주의 내지는 인종 차별로 여겨진다

좌측 첫 번째에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흠모하는 모습은 허영심이며,

두 번째는 탐욕을 상징하는 유대인으로 금 자루를 쥐고 있다.
우측 첫 번째는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인데 매 시 시계를 쳐서 시간을 알린다.
마지막으로 터번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아랍인은 터키인이다.
이들 인형 모두 매 시 정각에 같이 움직인다.
정각이 되자 시계 위에 닫혀 있던 두 개의 파란 창문이 열리면서
예수님의 12 제자 인형이 하나씩 나왔다가 들어가는데 순식간에 끝이 나고 창문이 닫힌다.

천문시계는 상하 2개의 다른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윗 쪽은 시계, 아랫 쪽은 달력의 역할을 한다.
위 쪽의 '칼렌다륨'이라 하는 시계는 해와 달과
천체의 움직임을 표현했고 1년에 한바퀴 돌면서 년,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고 한다.
칼렌다륨 양 옆에 있는 4개의 인형은 왼쪽부터 수학자, 수호천사, 천문학자, 철학자로 
중세 사람들이 가장 존경했던 직업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다.
 아랫 쪽의 '플라네타륨'이라 하는 시계는 12계절을 묘사했으며 보헤미아 농부들의 계절별 농사짓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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